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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5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트윈 기술 트렌드 주목해야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트윈 기술 트렌드 주목해야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3D 데이터 표준이 ‘Open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를 중심으로 빠르게 통합되면서 단순한 기술 포맷의 변화를 넘어, AI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 스마트공간정보과 주최로 열린 공간 지능화 시대의 공간정보 기술발전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이사는 ‘모빌테크–NVIDIA 파트너십 기반 디지털 트윈 활용 분석’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트윈과 AI의 발전 연관성을 심도 있게 다뤘다.

 

디지털 트윈, ‘AI 훈련장’으로 패러다임 전환

특히, 그는 디지털 트윈에 대해 “디지털 트윈은 더 이상 단순한 3D 지도가 아니라, 국가 AI 전략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인프라이자 AI 훈련장”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이 단순 시각화 기술이 아닌 국가 미래 산업의 성패를 가를 전략적 인프라 관점에서 조명한 것이다.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위험한 주행 시나리오나 재난 상황을 디지털 트윈에서 무한 반복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 AI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디지털 트윈은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산업 AI를 훈련시키고 검증하기 위한 필수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AI 주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모빌테크, NVIDIA와 손잡고 OpenUSD 생태계 합류

모빌테크는 2017년 라이다 MMS 스캐너 하드웨어 개발로 시작해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AI 기반의 3D 공간정보 및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술로 급성장 중으로 내년 기술 상장을 앞두고 있다.

 

모빌테크는 올해 1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NVIDIA와 공동 전시를 진행하면서 NVIDIA 파트너 생태계에 포함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NVIDIA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와 생성형 AI 엔진 코스모스(Cosmos) 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 고정밀 디지털 트윈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모빌테크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OpenUSD 형식으로 제공하는 전략적 협업이 갖춰진 것이다.

 

차세대 3D 표준으로 떠오른 ‘OpenUSD’

OpenUSD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Pixar에서 개발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기술로 산업 전반에서 3D 콘텐츠 제작ㆍ교환ㆍ표현을 위한 개방형 표준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호환성, 상호운용성,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Apple, NVIDIA, Adobe, Autodesk 등 ITㆍ디자인ㆍ그래픽 분야의 대형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 Linux Foundation 산하에 ‘Alliance for OpenUSD(AOUSD)’ 컨소시엄이 발족되기도 했다.


김재승 대표이사는 “OpenUSD는 레이어(Layer)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팀이 3D 건물 모델링 레이어에서 작업하는 동안 다른 팀은 조명 레이어에서, 또 다른 팀은 물리 엔진 레이어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 각자의 작업이 원본 데이터를 훼손하지 않고 조합되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충돌 없이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포맷이 주로 3D 모델의 외형(Geometry) 표현에 집중했다면, OpenUSD는 물리적 특성인 무게나 재질, 의미 정보(Semantic Information) 등 시뮬레이션에 필수적인 ‘속성 정보’를 데이터 구조 안에 통합적으로 담을 수 있어 분석에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K-디지털 트윈, 데이터 갈라파고스 갈림길

현재 국내 디지털 트윈 사업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CityGML과 같은 특정 표준에 의존하고 있는데 도시와 지형지물의 지리 정보와 의미(Semantic)를 기술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건물, 도로 등 객체의 기능적 관계를 정의하고 세부 수준(LOD, Level of Detail)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도시 계획과 공공 행정 분야의 데이터 교환에 널리 사용되는 중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시장은 빅 테크 기업들이 OpenUS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ityGML은 태생적으로 도시 계획 및 공공 행정 분야의 데이터 교환에 중점을 두고 있어, NVIDIA, 애플 등이 주도하는 실시간 렌더링, AI 시뮬레이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생태계와는 호환성 격차가 존재한다. 

 

김재승 대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CityGML이 뭔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OpenUSD를 사업 성과물로 채택하는 것이 글로벌 유수의 소프트웨어들에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하는 투자”라고 필요성과 시사점을 남겼다.

 

부연하자면, 국내에서 구축된 데이터가 글로벌 표준과 호환되지 않는다면, 국제 시장 진출이나 해외의 최신 AI 분석 도구 활용에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국가 데이터 자산이 국제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데이터 고립’ 상태에 빠질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승 대표는 “모빌테크가 NVIDIA의 공식 파트너로서 OpenUSD 호환 데이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으며, 국내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에서 장기적인 데이터 활용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OpenUSD 표준의 도입과 기존 표준과의 병행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개방과 규제 유연성으로 민간 생태계 키워야”

아울러, 글로벌 동향과 추세를 배경으로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도 발표를 이어갔다.


김재승 대표는 “AI 고속도로에는 데이터가 없다”면서 “민간 기업이 AI를 학습시키고 개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품질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보유한 고정밀, 고품질의 공간정보 데이터를 민간이 자유롭게 갖다 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정확한 기준 데이터를 제공하면 민간은 그 위에 다양한 동적 정보나 속성 정보를 결합해 살아있는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혁신 기술을 개발해도 기존의 정해진 작업 절차나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납품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기술 발전의 장애물이 된다”며 “제작 방식이나 절차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최종 결과물이 정확하고 불법적이지 않다면 다양한 기술적 방법론을 인정하고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과거 측량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드론 기술도 결국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제도권에 편입된 것처럼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도 새로운 혁신 기술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 스마트공간정보과는 AI 기술과 공간 정보가 접목돼서 활용되고 있어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간 지능화 시대의 공간정보 기술발전 세미나를 오는 9월 10일까지 총 다섯 차례 개최한다.

 

16일 게임엔진 기반 디지털트윈 사례(NVIDIA)와 기술 동향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의 발표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달 ▲24일 ‘3차원 컴퓨터비전 기술과 공간 표현’ 서울과기대 최성록 교수 ▲8월 13일 ‘NeRF(Neural Radiance Fields) 기반의 로봇을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NC소프트 ▲8월 27일 ‘디지털트윈, 1인칭 시점으로의 변화’ KAIA 최원근 PO ▲9월 10일 ‘언리얼 엔진의 디지털 트윈 활용’ 서울연구원 김태현 박사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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