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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4, 2025

"협력사에도 칭찬일색"…엔비디아가 인정한 한국 중소기업

"협력사에도 칭찬일색"…엔비디아가 인정한 한국 중소기업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를 얼마나 실제처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기술력을 가름하는 핵심 지표다.


테크기업 모빌테크는 양질의 디지털트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방대한 시·공간 이미지를 수집한 뒤 고객사에 공급한다. 빛을 사용하는 센서인 라이다(LiDAR)와 카메라를 활용해 매일 10TB(테라바이트) 규모의 서울시의 3차원(3D) 도로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도시를 3D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도 운영하고 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에 우리 기술력을 추천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았다"며 "2023년 엔비디아와 협력을 시작한 이래 CES 2025에서 공동 전시를 여는 등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비디아 디지털 트윈 개발 플랫폼 '옴니버스'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협력사다.



글로벌로 뻗어가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모빌테크는 엔비디아 외에도 현대자동차, 네이버, 국방과학연구소, 포항시 등에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CES 2025를 계기로 독일의 모빌리티 시뮬레이션 기업 디스페이스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자율주행 기술이 올해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걸 넘어 디스플레이 제품에 레플리카 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부터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동의 스마트시티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달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세운 뒤 현지의 한 측량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게 한 예다.


김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현지 지자체 사업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스마트팩토리나 물류 창고, 도심항공교통(UAM), 재활 시설 등 고객사의 산업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내외적으로 우려되는 데이터 유출 문제도 최소화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나 현대로템 등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 수준을 충족하며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갑자기 데이터가 소실되거나 유출될 걱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사업 구조를 토대로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흑자 전환과 매출 150억원 달성할 것"


디지털트윈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모빌테크 인력의 약 80%는 연구 개발(R&D)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공 관련 회사를 인수해 더 폭넓은 시·공간 이미지를 수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와 협업해 필요한 자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얻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전문 강사를 회사로 초빙해 직원들에게 일대일로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율 출퇴근제 등을 운영해 업무 효율과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빌테크는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영업손실을 봤지만 계획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라며 "올해는 매출 150억원과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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